티빙의 야구 중계 유료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성인 10명 중 8명이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1개월 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20~60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1천명 가운데 77.9%가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성별로는 남성(76.6%)보다 여성(79.2%)의 부정적 인식이 컸고, 연령대별로는 60대(83.1%)에서 가장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현재 책정된 스포츠 중계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답했다. 79.5%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고, 여성(80.8%)이 남성(78.2%)보다 부정적이었다. 또 60대(86.3%)가 연령대별 조사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답했다.
플랫폼 중에서도 한국프로야구(KBO)를 온라인 독점 중계하는 티빙에 대해서 불만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티빙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이 58.4%에 그쳤다. 반면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는 각각 81%,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현우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프로야구 중계 실시 이후 몇 가지 초기 논란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티빙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거나 중계 과정에서 선수 이름을 바꿔 논란이 인 바 있다.
아울러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OTT 가격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7%가 '점점 증가하는 구독료, 시청 비용'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쿠팡은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혜택이 포함된 와우멤버십 월 구독료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했고, 티빙도 연간 구독권 가격을 20% 올렸다.
이 선임연구위원·오 책임연구위원은 "응답자들은 증가하는 구독료와 시청 비용, 중계권 경쟁으로 시청 가능 경기가 제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스포츠 중계의 발전 방향이 사용자 친화적이고 경제적으로 접근 가능한 환경을 지향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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