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풍잠기원제’ 열어…"누에고치 풍년 농사 되기를"

고려 왕실 선잠제 유래 제례의식…누에 농가 261호로 최대 생산지
"양잠산업 가치 확인·비전 제시"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누에가 첫 뽕잎을 먹는 5월에 여는 '풍잠기원제'는 고려시대 역대 왕실에서 지낸 선잠제(先蠶祭)로부터 유래했다. 양잠 농가의 풍잠을 소망하고 인류의 의(衣)생활과 건강을 돕고자 희생된 누에의 영혼을 위로하며, 양잠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이다.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이날 풍잠기원제는 상주시 함창 향교의 집전으로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의 강신(신을 맞이하는 예절)과 초헌례(첫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 채현식 함창향교 전교의 아헌례(두번째 잔), 오홍섭 명주잠업 영농조합 법인대표의 종헌례(세번째 잔), 누에 첫밥 주기 시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조사한 기능성 양잠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경북은 누에사육농가 261호, 뽕밭 면적 128㏊로 전국 1위 최대 양잠산물 생산지다.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7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24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우량누에씨 생산 ▷동충하초 종균 농가 공급 ▷누에고치 추출 실크단백질을 활용한 연구 등 양잠 농가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을 발굴하며 고도화한 양잠산업을 육성하고 농가 소득 향상도 힘쓰고 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한 곤충·양잠분야는 현재 신생명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며 첨단 생명 소재산업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양잠산업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양잠 농가에 실질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잠농가와 대한잠사회, 양잠협동조합, 양잠법인, 도내 시군 농업부서 등 도내 양잠농업을 대표하는 지역 양잠관련 단체 대표들과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김홍구 경북도의회 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