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그 말을 왜 총선 전에 하지 않았는지 이 총장이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조 대표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건이 오래전에 터졌고 국민적 관심도 많았는데 이제서야 신속 수사를 하라는 말 자체가 사실 우스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총선 전까지 검찰은 윤석열 정권이나 김 여사 관련 비리에 대해 실제 수사를 진행한다기보다 로펌, 변호인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찰 수사권에 제약을 가하고 수사·기소 분리 등을 추진할 것이 확실시되니까 갑자기 김 여사에 대해 수사하는 것 같이, 열심히 하는 것처럼 생색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수사를 끝내겠다는 것은 '임기 내에 수사를 철저히 해서 기소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내 선에서 마무리하고 가겠다', 즉 '불기소 처분하고 자신이 다 총대 메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외교부가 '직원 갑질' 의혹이 제기된 정재호 주중국 대사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윤 대통령 가족, 동기 동창은 치외법권 지대에 사는가"라며 비난했다. 정 대사는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김보협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 대사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 외교부 감사 결과가 적절한지 직접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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