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인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6천357억원, 영업이익 2천38억원 적자가 났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3.3%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핵심광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기준 판매 손실 및 재고자산 평가 손실은 -832억원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완화될 경우 추가 재고 평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산업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엘앤에프 측은 주력 제품 'NCMA90'의 출하량이 대폭 증가했고 'NCM523'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출하량은 1분기 대비 25~3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대, 유럽으로 향하는 미드니켈 제품 수출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연초 계획대비 출하량 목표치를 -3~-5% 하락에서 +3~5%로 수정했다. 또 원재료 구매 감축·제품 재고 소진을 통해 부채 의존도를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기술·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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