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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전국 기초단체 최초 '2차전지 육성조례' 제정

기업 지원 및 인적자원 육성 등 전방위적 행정 지원 토대 마련
‘2차전지산업의 날’ 만들어 선도도시 위상 제고

지난해 10월 포항 2차전지 기업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회원사 관계자들이 전지보국을 향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10월 포항 2차전지 기업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회원사 관계자들이 전지보국을 향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2차전지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2차전지 산업 및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행정·재정적 지원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시는 '2차전지산업의 날'도 만들어 2차전지 선도도시 위상에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포항시 2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포항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차전지산업 육성 관련 조례는 현재 경북·충북·전남·전북·울산시 등에 마련돼 있다.

포항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6번째이며, 광역을 제외한 기초단체 가운데는 최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포항시는 직접 2차전지산업 종합계획의 수립·시행과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지원 ▷엑스포·전시회 ▷기반 시설 구축 등 육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덧붙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2차전지 특화단지 지원 ▷특성화대학원 지원 ▷국제협력 등을 통해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화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3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4'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특히 이번 조례를 통해 포항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2차전지산업의 날'을 지정하기로 했다.

관련 기념행사, 세미나·전시회, 유공자 포상 등을 개최해 2차전지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고, 2차전지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목적이다.

'2차전지산업의 날'의 정확한 시일과 내용은 해당 조례를 근거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시는 블루밸리국가산단과 영일만산단을 중심으로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여러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연구분야에서도 2차전지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포스텍 등 기존 R&BD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 생태계 조성 기반을 내실있게 다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맞춤형 교육과정 '배터리 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2차전지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까지 이뤄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첨단전략산업인 2차전지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정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2차전지 선두 도시 포항의 위상을 확고히 해 국가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지원사업을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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