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대 국회 TK 당선인 희망 상임위 1위는 산중위‧국토위…기재위·과방위 외면

신공항 등 현안 맞물려 인기…상임위 선택 '전문성·지역 이익' 감안해야
전문성 살려 환노위 희망도 ‘공공의대법’ 복지위 관심 밖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경북(TK)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은 22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를 가장 많이 지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14일 22대 TK당선인(국회의원 포함) 25명에 대해 희망 상임위를 전수 조사한 결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에 각각 7명이 희망 상임위로 꼽았다.

산중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소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나서보겠다는 당선인들이 많았다. 산중위를 1순위로 희망한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노후 산단 재생과 신산업 유치를 위해,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대구시 산업 변화 대응 및 지역 중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을 위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인 최은석 당선인(대구 동구군위갑)은 지역 신산업,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국토위는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대구시 신청사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과 맞물려 인기 상임위로 공고히 자리잡았다. 대구공항 이전이 추진되는 지역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 대구시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두류정수장 지역의 권영진 당선인(대구 달서구병), 영일만대교 건설이 추진되는 지역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 등이 국토위를 1순위에 꼽았다.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를 소관하는 환경노동위원회에는 한국노총 출신의 노동전문가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변호사로 일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관심을 갖게 된 우재준 당선인(대구 북구갑)에 더해 이상휘(포항남구울릉) 당선인 등 3명이 희망했다.

농림축산부와 해양수산부를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해수위)에 이만희(영천청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2명이, 국방위는 임종득 당선인(영주영양봉화)이, 외교통일위는 김기웅 당선인(대구 중구남구)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 상황과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임위를 선택 기준에 뒀다.

일부 의원들은 가용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어떤 상임위에 배정되든,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제 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위원회, 의료 취약 지역인 경북에 공공의대와 병원 설치를 통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공공의대법'이 계류된 보건복지위원회는 외면받았다. 또한 대구시가 장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AI(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AI기본법'이 계류 중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의원들의 관심 밖이었다.

국민의힘은 16일부터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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