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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중심에 '전환추진팀' 있었다

황병우(앞 맨 오른쪽) DGB대구은행장. 매일신문 DB
황병우(앞 맨 오른쪽) DGB대구은행장. 매일신문 DB

"금융위원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조마조마했어요. 사안이 큰 만큼 마음을 졸이고 있었죠. 오후 3시쯤 정식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 공문을 받은 후에야 긴장이 한결 풀리더라고요."

최종훈 DGB대구은행 시중은행전환추진팀장(45)은 16일 오후 3시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결정이 발표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이하 추진팀)이 꾸려진 건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도전을 공식화한 지난해 7월이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함께 조직한 '시중은행 전환 TF(태스크 포스)' 소속 부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구성원은 최종훈 팀장과 이모용 차장, 김지훈 차장, 고아림 계장 등 4명이다.

추진팀은 그동안 시중은행 전환 이후 추진할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진해 왔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영업구역 확대에 맞춘 내부통제 강화 방안과 중소기업, 중저신용자 등 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 방안이다.

최 팀장은 "지방은행으로 있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쌓아 왔다. 시중은행 전환은 이런 강점을 활용해 중소기업,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고신용자, 대기업보다 금융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위해 시중은행과 경쟁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그동안 준비한 계획을 실행할 단계다. 대구은행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거라 예고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iM뱅크' 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팀장은 "경쟁력이 '덩치'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전문은행 덩치가 비교적 작다고 해서 경쟁력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좋은 상품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소비자 선택을 받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이 되면 조달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시중은행에서 소외됐거나 제2금융권을 이용해야 했던 신규 고객에게 좋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지역 내 기존 고객에게도 빠르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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