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독자 기술 개발로 국내 최초 '유인 잠수정' 구현…435억 투입

수중관광·수중수송, 해양조사·해양연구 등 잠수정 국내 기술 개발
건조·유지관리 및 조종교육·훈련 전문인력 양성, 잠수정 관광 활성화

경북도가 국비 360억을 확보해 2030년까지 개발에 나서는
경북도가 국비 360억을 확보해 2030년까지 개발에 나서는 '천해용 수중 잠수함' 모형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독자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 유인 잠수정인 '천행용 수중 잠수함' 구현에 나선다.

20일 경북도는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공모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35억원(국비 360억원·지방비 40억원·민자 3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해수부가 435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유인 잠수정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포항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수중로봇실증센터)이 2024년에서 2030년까지 7년 간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개발 사업은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연구성과 확산 및 지원·유지보수 및 정비시설 구축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각 분야에서는 ▷수중 모빌리티 선체, 생명유지 시스템 개발, 선체 정밀제어, 운영 시스템 개발 ▷유인잠수정 체계 실험 총괄표, 절차서 개발, 유인 잠수정 인증, 운영 등 관련 법, 제도 개발, 유인잠수정 교육 및 훈련 시스템 개발 ▷30톤 크레인, 정비, 부품창고, 부품 성능확인용 실험실, 관제실, 운영 시뮬레이터실, 사무실, 회의실 등 연구시설 구축, 유인잠수정 기능 정비를 위한 실내 GPS 장치, 수심센서 교정기 등을 개발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연구기관과 참여기업도 세부과제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주관 연구기관으로 수중모빌리티 설계·제작, 실증·인증, 상용화를 담당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는 참여 연구기관으로 선체 제어 시스템 개발, 운용 시스템 개발, 운용 시뮬레이터 개발을 맡는다.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는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자격증 과정 등 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해양대와 동명대는 선체 정밀 제어·조종 기술 개발, 성능시험·평가 체계 개발에 나선다.

휴비즈와 감소프트 등 참여기업은 선체 설계, 파워팩 개발, 생명유지시스템 개발, 운용S/W 및 시뮬레이터 개발,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이 경상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도내 여러 연구원과 기업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 기술로 잠수정이 개발되면 유인 잠수정 건조, 조종·정비 전문인력양성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선정은 도내 해양장비·로봇 연구전문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수중로봇실증센터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자리한 등의 조건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로봇실증센터 인근 앞바다에 실해역 시험장 구축사업이 추진되는 등 연구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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