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민 25만원은 후손 삥뜯기', 삭발 시위한 김영민…"딸 키우는 아빠로 나섰다"

17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삭발 시위
22일 라디오와 본인의 유튜브에 나와 심경 밝혀

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영민 씨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영민 씨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전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우파로 알려진 개그민 김영민 씨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반대하며 최근 1인 삭발 시위를 진행했다. 김 씨는 그 이유에 대해 "딸 키우는 아빠로서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영민씨는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딸 키우는 아빠로서,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나선 것)"이라며 "안 져도 되는 빚은 안 졌으면 좋겠고, 예산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미래를 위한 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서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건 어감이 굉장히 아름답고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건 대중들이 들으시기에 조금 어감이 안 좋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게 우리에게 실익이 되는지 정말 신중하게 잘 생각해달라"고 했다.

민생지원금을 '후손들에게 삥 뜯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빌린다는 표현은 자기가 갚을 수 있을 때 한다. 이건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리는 것 같아서 빚보다 삥에 가깝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삭발 시위를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봤을 때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분의 메시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정부 정책에 대한 설명이 없고 여당의 당론에 대한 설득이 없고, 이슈 터치를 잘 못한다"며 "그래서 당론이라는 걸 최대한 주장해 주십시오. 이런 부탁을 드리러 갔다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22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했다. 그는 "21일 이후 프로덕션에 출근하지 않는다. 제가 결정한 일이다. 예술 활동을 중단한다"며 "4년간 '김영민 리스크'를 감내하며 함께 일해준 예술가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기까지 잠시만 '전업 유튜버'를 하며 건강을 챙기겠다"며 "구독료 홍보할 때마다 늘 구걸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유튜브 4년 만에 오늘은 진짜 구걸이다"며 후원계좌번호를 덧붙였다.

한편, 김영민씨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반대 1인 삭발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당시 "온 국민이 결혼반지 팔아서 돌반지 팔아서 나랏빚 갚자던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이 시대에 어른들이 왜 이렇게 염치가 없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꼭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돈) 빌리면 다 되죠. 빌린다는 표현, 빚이라는 표현은 내가 갚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다. 그 돈은 '빚'이 아니다. '삥'이다. 저는 후손들한테 삥뜯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 돈은 돈을 주겠다는 사람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는다. 재정 상황을 보니까 우리 주머니에서 나올 것 같지도 않다. '언젠가 갚겠지',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리는 건데 세상천지에 그런 나쁜 어른이 어디 있나"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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