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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APEC 정상회의 최적지 '경주' 입증

평가단, 지난 20일 경주 현장 실사···회의장, 숙소 등 집중점검
공항 접근성, 요인 경호·의전 측면에서 높은 점수 받아

17일 오후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매일신문 주최로 열린
17일 오후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매일신문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결의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국민의힘 주호영(수성갑)·이인선(수성을)·권영진(달서병)·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 당선인 등과 지역 각계 대표들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지지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평가가 시작됐다. 후보 도시 중 유일한 '기초지자체'인 경북 경주는 APEC이 지향하는 균형발전 가치 실현에 초점을 맞춰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지'임을 어필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경주·제주·인천 등 유치희망 지자체 3곳에 대한 비공개 현장 실사 평가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현장실사단은 각 후보 도시의 개최 제반 여건을 평가하기 위해 회의장·숙소, 공항 접근성, 요인 경호, 안전 여건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실사단 평가는 외부 노출 없이 전면 비공개로 이뤄졌다.

실사단은 후보 도시 중 가장 먼저 경주를 찾아, 주 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숙박업소가 밀집한 보문관광단지 등을 둘러봤다. 평가단은 APEC 회원국·초청국 정상들의 국내 입국 동선 및 경호 제반 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경주~김해국제공항을 오가기도 했다. 기존에 예정된 장소 외에도 다른 곳을 방문하는 등 꼼꼼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현장 실사평가에서 경주는 공항 접근성에서 크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주의 경우, 나머지 2곳의 경쟁도시와 달리 기상 악화 등 유사시 이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2곳(김해국제공항·대구국제공항)이나 된다. 경주에서 50분 내 접근이 가능한 2개 공항 모두 군 공항이 있어 해외정상 입국시에는 공항 통제 등 경호 측면에서도 훨씬 수월하다. 군 공항은 경호 뿐 아니라 정상 의전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주낙영(왼쪽) 경주시장이 3월27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왼쪽) 경주시장이 3월27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국토 동남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인정 받았다. 경북도·경주시는 각국 정상회의 외에 일부 각료회의 등을 대구(엑스코)를 비롯해 울산, 부산 등에서 나눠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화백컨벤션센터의 규모가 타 후보도시에 비해 협소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분산 개최가 현실화 되면 APEC 정상회의의 파급효과가 지역을 넘어 국토 동남권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

또한, 철강·조선·자동차·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SMR·원자력 등 국내 최첨단 산업 현장을 소개해 한국의 고도성장을 집중 조명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앞으로 APEC 개최지 선정 위원회는 다음달 초 후보도시 3곳이 참여하는 합동 프레젠테이션 평가 등을 거쳐 중순쯤 최종 개최지를 확정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천년고도'인 경주는 대한민국 그 자체"라며 "후보도시 중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일부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리라 본다. 남은 기간 발표 평가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경주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면 지역에는 9천7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천654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7천908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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