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소리 내는 與 초선당선인…TK 초선도 '정중동' 벗어나 소신행렬 동참을

신동욱·김민전 당선인 현안에 나름대로 목소리 내며 존재감 형성
지역 폭넓은 지지 받은 TK 당선인들…'전문 분야'부터 목소리 내 존재감 찾아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전 수석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전 수석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여야 대치가 이뤄지고 있는 최전선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민들의 지지 속에 국회에 입성하는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자들에 대한 역할론 주문도 쏟아진다.

신동욱 당선인은 23일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VIP(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해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느냐"고 했다. 신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신 당선인은 "(대통령의 의견 표시를) '격노설'이라고 포장해 심각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민전 당선인(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오직 특검만 외치는 민주당의 검은 의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무너뜨려 자당 대표가 연루된 범죄 혐의를 덮고, 특검 정국을 조성해 대통령을 몰아붙이려는 것"이라며 "특검 중독 민주당은 비극적 사건을 정쟁화시키는 나쁜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민주당을 일갈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에 대한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 지도부에 주문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에 끌려가지 말고, 현안에 맞불을 놓자는 것이다.

이처럼 초선 당선인들이 22대 국회가 문을 열기도 전에 당과 대통령실,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내면서 나름의 역할을 찾는 모습이다. 지역에서도 TK 초선 당선인들이 보수 본산 출신답게 당과 지역, 나아가 국정운영 등에 대해 소신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라는 주문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초선 의원 역할'에 대해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은 이미 자기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 스타성이 있다"며 "자신이 잘 아는 분야부터 설득력 있게 목소리를 내고, 주변과 소통하며 지지를 얻으면 존재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3선 의원 이상 중진 의원이 대거 늘어, 이들이 당과 국회 내 정치적 무게감을 확보한 만큼, 여기에 초선 의원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중진 의원은 당에 대해 책임감이 크니, 현안에 민첩하게 목소리를 내기 힘든 면이 있다"며 "(초선 의원은) 정치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야당과 적극 현안 토론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여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와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등 초선 당선인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장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로텐더홀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여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와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등 초선 당선인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장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로텐더홀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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