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친윤계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이 자신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비판하자 "아직도 진드기 정치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퇴출된 자들의 넋두리나 듣고 있을 시간이 있나? 퇴출된 자들은 자숙해야지 아직도 얼치기 3류 유튜브 보고 정치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희대의 위장평화쇼로 국민들을 기망한 선거 시기가 아니었나"라며 "그때 나는 나홀로 바른말 하다가 보수언론, 당원, 국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피해자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 말이 틀렸다면 정계 복귀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지난 30여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뿌리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며 "내가 탈당할 때는 정계 은퇴할 때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찐윤이라는 사람들은 찐드기처럼 윤에 기생하는 진드기란 뜻으로 언론에서 붙인 말이다. 정작 본인들만 그 뜻을 모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또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 시장이 탈당을 시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습니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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