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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VIP 격노설' 녹취파일에…"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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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관련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VIP 격노설'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를 입증할 만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냐"는 논리를 펴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24일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최근 보도에서 VIP 격노설 관련 녹취 파일이 나왔다'고 질문하자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무슨 그게 수사대상인가"라고 답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사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대한 수사는 당연히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직권남용의 죄가 성립하지 않은 상황을 가지고 '격노를 했네, 안 했네'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정쟁용"이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신동욱 당선인도 전날인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신 당선인은 "대통령이 화를 잘 낸다는 건 불통설에 기반을 둔 얘기"라며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 의견을 표시하는 것을 두고 모두 다 격노설이라고 포장을 해서 무슨 심각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검을) 탄핵 빌드업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인데, 특검을 어떻게 받느냐"며 "(야당의) 의도가 너무 불순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오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격노설이 채상병 사건의 본질로 부각된 것은 대통령의 분노 때문에 행정 과정이 왜곡되거나 불법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인상 때문"이라며 "지금 대통령은 '격노 정치'의 역작용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VIP 격노설'은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의혹 중 하나로 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1일 외교안보 관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 포함한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의 격노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이미 결재한 수사보고서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박 대령이 이첩을 강행하니 사건을 부당하게 회수했다는 게 의혹의 흐름이다.

이에 수사는 윤 대통령의 격노가 채 상병 순직사건 처리 과정을 얼마나 부당하게 왜곡했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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