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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8일 채 상병 특검법 표결 앞두고 표 단속 총력…홍준표 “野, 과도한 정치공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 개혁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 개혁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강행할 경우,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검법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부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특검법 재의결이 갖는 정치적 영향력이 커 주말 동안 표 단속에 공을 들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5, 26일 잇달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의 특검 시도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원외 지원에 나섰다.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를 부결시키려면 17명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은 재적 국회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이상 찬성 시 통과된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반대를 당론을 정했고, 이를 관철하고자 전·현직 원내대표단이 주말과 휴일 전화를 돌리거나 서한을 보내 이탈표 단속에 나섰다. 26일까지 당내에서는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8일 본회의 일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민주당이 (특검법) 강행 처리를 할 경우 저희도 참석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 의사를 존중하지만, 왜 처리하면 안 되는지 지속적으로 대화할 예정이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에도 홍 시장은 야당을 향해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채 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 사건으로 변질시킨 건 정무적 대처를 잘못한 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를 향해 "국민감정에 편승해 재의 표결 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며 "(낙천자들도)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몽니 부리지 말고 조용히 물러가 다음을 기약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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