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의 그날 같이 있었던 연예인은 정찬우&길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건을 저지른 당일, 스크린 골프장과 유흥주점에 함께 있었던 연예인은 방송인 정찬우와 래퍼 길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이들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28일 더팩트에 따르면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날인 지난 9일 오후, 이들은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

연예기획사 대표 A씨는 이날 더팩트에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중 한명이고, 래퍼 길은 정찬우와 친분이 있어서 이날 함께 한 것으로 안다"며 "김호중이 길과 대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하면서 일행들 중 한 두명이 가볍게 술을 기울였지만 김호중이 이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양주 등을 섞어 마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래퍼 길의 소속사인 MLD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아티스트와 연락이 안돼 확인이 어렵다. 추후 피드백이 오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우와 길은 최근 강남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들에게 방조 등 혐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디스패치에 "길과 정찬우는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무관하다. 방조 등 혐의도 찾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참고인일 뿐이다"며 "정찬우가 먼저 자리를 떠났고, 김호중도 (유흥주점에서) 따로 나갔다. 길이 마지막으로 나가 택시를 잡는 CCTV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의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내에 검찰에 넘길 계획으로 김호중의 음주 수치 등 증거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