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지나간 건 다 잊자"… 유승민 "총선 참패 벌써 다 잊었냐"

"총선 참패 후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개혁 말 나오지 않아"
"지난 2년간 너무 뭉쳐 건전한 비판 사라지고 용산 하수인 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에 "총선 참패에 대해 벌써 다 잊었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지나간 건 다 잊고 한 몸이 되자"고 당부한 것에 따른 지적이다.

31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으원은 "'한 몸으로 뼈 빠지게', '똘똘 뭉치자', '108은 굉장히 큰 숫자' 등이 어제 연찬회에서 나온 대통령과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이라며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돼 참패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라며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 뿐"이라고 끝맺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워크숍 만찬에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되자"며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도 "우리가 똘똘 뭉쳐서 민생정당과 정책정당의 모습으로 제대로 신뢰를 얻어갈 때, 우리의 의정활동은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박수받을 수 있다"며 단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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