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상주‧안동‧영덕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경북 영덕군 창수면의 인량전통테마마을. 매일신문 DB
경북 영덕군 창수면의 인량전통테마마을. 매일신문 DB

뒷산 가득 빽빽한 금강송이 동해안에 가까운 곳임을 알려주는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전통테마마을.

이곳은 '음식디미방'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장계향(1598~1680) 할머니가 영양 두들마을로 분가하기 전까지 살던 재령 이씨 영해파 종택 충효당을 비롯해 용암종택, 오봉종택, 갈암종택 등 12종가 8종택이 길게는 500년 이상, 짧게는 200년간 원형을 잘 보존한 채 오밀조밀 어우러졌다.

폐교된 인량초등학교를 마을 주민이 사들여 만든 체험학교에서는 목공예 체험, 여치 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옥수수와 복숭아 등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노라면 도시생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농촌의 아름다움과 선비의 숨결, 문(文)의 향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인량전통테마마을과 안동 안동포마을, 상주 구마이곶감마을, 문경 궁터마을 등 경북 농촌 마을 네 곳이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 대상 마을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에서 가족, 친구 등 작은 규모의 관광객에게 막걸리 만들기, 김치 담그기, 떡 제조 등 특별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81개 마을을 대상으로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40곳을 선정했고,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시범운영, 홍보·마케팅에 필요한 사업비를 마을 한 곳 당 1천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의 안동포마을은 특색있는 팜파티 체험을 개발 희망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구마이곶감마을은 폐자원을 활용한 쉼 체험, 궁터마을은 콩으로 만드는 고기·식빵·파스타 체험을, 인량전통테마마을은 특색있는 고택 체험을 신청했다.

향후 각 마을은 개발 가능한 소규모 농촌관광 콘텐츠를 가진 농촌관광 경영체와 전문 컨설팅 기관 매칭을 통해 가족단위형, 워케이션형, 반려동물형 등 최근 관광 유행에 적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올여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매력적인 농촌체험 상품을 발굴해 도시민의 여행수요를 충족시키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