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군'이었던 파독(派獨)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들이 고향을 찾았다.
경상북도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경북 출신 파독 근로자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박종철 <사>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경북지회 회장 등 파독 근로자 49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파독근로자와 함께 만나, 이들의 파독 60주년을 기념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파독 근로자들은 첫날인 11인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박정희 대통령 생가 등을 찾아 경제성장 여명기를 회상했다. 이튿날에는 경주 엑스포 대공원을 찾아 경주타워와 대표 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 등을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에는 타향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만찬회도 함께 열렸다. 국악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만찬회는 파독 근로자의 삶을 담은 영상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사흘째인 13일에는 포항 파크1538, 포스코 역사관 등을 둘러보면서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태동기를 살펴봤다.
파독근로자들은 짧은 일정이지만, 자신들의 헌신이 가져온 조국의 찬란한 번영에 대해 뭉클한 자부심을 느끼며 눈시울을 적셨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영광은 파독근로자의 조국과 가족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고된 상황 속에서도 근면과 성실로 독일 정부를 감동하게 한 정신을 이어받아 경북의 영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최초로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 출신 파독근로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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