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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집에서 단독 미팅…이재용 "삼성 답게 미래 개척"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2월 저커버그 CEO가 방한한 당시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만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이번 만에서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등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고,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지는 등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한 후 2주 동안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등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4∼5월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장기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삼성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이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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