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일 집단휴진 참여 두고 눈치만 보던 지역 의료계도 돌아서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4개 의대 교수 성명서 통해 집단휴진 동참키로
종합병원은 혼란 최소화 위해 진료 유지로 가닥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단체가 집단휴진을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1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단체가 집단휴진을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1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한동안 의협과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미온적 반응만 보이던 대구 지역 의대 교수들이 18일 심야 시간을 활용해 갑자기 휴진 동참 의사를 발표했다. 지역 환자들은 치료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닌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13일 저녁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교수 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한 휴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대병원 교수들에게 전달된 경북대 의대 교수회의 공지. 독자 제공.
경북대병원 교수들에게 전달된 경북대 의대 교수회의 공지. 독자 제공.

성명서에 따르면 4개 의대 교수들은 "환자 진료와 의대생 교육, 의학 연구를 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6월 18일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휴진으로 대한의사협회의 행동에 개인의 자유의지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각 대학병원은 교수들의 휴진 선언에도 정상 진료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휴진을 진행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만 병원의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들은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종합병원 의료진까지 휴진에 동참해버린다면 18일 하루 대구시내 의료는 완전히 마비가 될 수 있고 시민들의 불편으로 오히려 의료계의 비난만 불러올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우리까지 멈추면 대구지역 의료 자체가 큰일 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급한 환자가 와야 할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상진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지역 의대 교수들의 성명서를 접한 한 상급종합병원 환자 보호자는 "18일 이후 암수술 일자가 잡혔는데 미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수술이 장난도 아니고 노쇼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