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울릉 어업인 권익 위해 전사적 노력"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독도 방문
"연근해어선 감척사업 제대로 추진되도록 정부에 협조 구할 것"

울릉도를 찾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3일 울릉군수협 복지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지며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답변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를 찾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3일 울릉군수협 복지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지며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답변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독도가 동해의 끝 섬이지만 해양인의 입장에서 보면 동해의 중심지입니다. 어업인 권익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노동진(70)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임원, 경북 수협조합장 8명 등이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울릉도 지역 어업인들의 수산 현안 청취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독도 어장의 지속적인 관리와 동해지역 수산업 활성화 방안 등 현장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

13일 매일신문 조준호 기자가 울릉도를 찾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울릉군수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매일신문 조준호 기자가 울릉도를 찾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울릉군수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노종진 회장과 일문일답.

◇이번 울릉도, 독도 방문 목적과 첫인상을 이야기해달라.

▶이곳 울릉도, 독도는 풍부한 황금 어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동해 수산업을 이끌어 온 전진기지였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자원 고갈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채낚이어선 조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애로점과 요구사항을 듣고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각 처리하고, 국회나 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건의해 나가기 위해 이번에 울릉도를 찾게 됐다.

울릉도와 독도는 이전 수 차례 방문했었다. 지난해 조업 부진으로 어민들이 근심이 커 마음이 편치 않다.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강원과 경북지역의 오징어 위판량이 매우 저조한 실정으로 많은 어업인들이 오징어 고갈 문제를 한 목소리로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어획 부진으로 생계 위기를 겪었던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감척을 하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현실적인 수준으로 보상을 해주거나 생활안정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어려운 여건을 새 국회나 정부에 제대로 알려 제도나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수협중앙회에서 경북 어민들에게 가장 주력적으로 하는 사업은?

▶오징어 어획 감소 사례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어족자원이 급감하는 것은 경북 어민뿐만 아니라 모든 어업인에게 해당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에서도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감척을 하는 어업인에게 폐업지원금을 주고는 있지만, 부채를 갚고 나면 쓸 수 있는 여력이 없을 정도로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감척을 주저하고 있다. (감척 사업이)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상금이 대폭 상향돼야 하고, 또 감척 후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하는 지원책이 선결돼야 한다. 수협중앙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바로 연근해어선 감척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감척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어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협중앙회는 어업인을 위해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수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또 어업인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직의 목표다.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가장 먼저 듣고, 이를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활동에 온 힘을 다해 어업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데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끝으로 어업인과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 발전시켜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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