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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서 침수車 확인하던 40대女, 급류 휩쓸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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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남부권까지 비 피해 확산
경산 하양 179·포항 오천 166㎜…주택 침수 30동·반파 5동 등 피해
수해 우려 지역 주민 1699명 대피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 인근 하천에서 소방당국이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 인근 하천에서 소방당국이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경북 북부권에서 남부권까지 비 피해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됐다. 도로 및 차량 침수 등 각종 재산 피해를 비롯해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가 발생한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산 하양 179.5㎜, 포항 오천 166.5㎜, 영천 131.8㎜, 경주 황성 122㎜, 고령 116.5㎜, 성주 103.5㎜, 청도 96.5㎜, 울릉 독도 79㎜ 등을 기록했다. 영천시 임고면에는 시간당 강수량 64.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밤사이 불어난 물에 경산 진량읍에서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경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쯤 평사1리 부기천에 운전자 없이 주차된 경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40대 여성으로, 범람한 하천에 차량이 침수되고 조수석 쪽 앞바퀴가 도랑에 빠지자 차량 밖으로 나와 상태를 확인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사고 당시 새벽 배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여성의 직장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하겠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경북 전역에 내린 폭우로 재산 피해도 누적되고 있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택 30동(영양 21동·안동 2동·청송 2동·영천 3동 등)이 침수됐다. 영양에서는 흘러내린 토석류 재해로 주택 5동이 반파됐다.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에 있는 한 돼지농장에서는 사육 중인 돼지 1천500마리가 물에 잠겨 공무원 및 소방관이 긴급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농작물 914.9㏊(상주 267.1㏊·안동 251.0㏊·의성 232.5㏊·예천 195.0㏊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하수구 역류 등의 신고가 빗발쳤다.

사흘 간 내린 폭우로 도내 수해 피해 우려 지역에서는 1천203가구, 1천699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 중 691가구, 970명이 귀가했다.

다행히 영천, 경산, 청도, 고령, 포항, 경주 등 남부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비 피해가 속출했던 경북 북부지역에도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철저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8일 내린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체육관 벽체가 무너지고 토사가 유입된 안동 성창여자고등학교 체육관의 모습. 김영진 기자
지난 7~8일 내린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체육관 벽체가 무너지고 토사가 유입된 안동 성창여자고등학교 체육관의 모습.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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