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대한 확인? 비한(非韓)의 반전?…TK 달구벌 대전서 승부 갈린다

영남권 당원 40% 지지 어디로 향하느냐 '승부처'
한동훈 대세 휘청이면 결선 투표 가능성도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전이 종반전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당의 텃밭이자 최대 승부처인 대구경북(TK)에서 당권 주자들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슈퍼 프라이데이'를 맞은 12일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TK 합동 연설회가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선거인단 40%가 몰린 영남권 당심을 두고 벌어질 달구벌 대전에서 비한(비한동훈) 후보들의 맹폭과 한동훈 후보의 수성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총 5차례 열릴 예정으로 3번째인 TK 개최를 통해 반환점을 돌게 된다. TK 합동연설회가 마무리되면 남은 연설회 일정은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2차례다.

TK 합동연설회에서 누가 더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선거 막판 대세를 유지할 수도,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한 선거인단 명부에서 영남권은 40.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수도권이 37.0%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TK 선거인단만으로도 20.6%로 집계돼 경기(18.6%) 지역을 넘어선다.

TK 지역은 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데다 타 권역보다 전당대회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도 TK 합동연설회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TK 합동연설회 관전 포인트는 단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를 향한 지역 당심의 반응이다. TK 당원들은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주자로서 한 후보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윤석열 정권을 성공시키고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양가적 감정을 품고 있다.

비한 후보들이 이 점을 파고들며 한 후보를 향한 공세를 벌이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인다면 TK 당심이 요동칠 수도 있다.

최근 김건희 문자 파문 등을 고리로 한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한 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지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당권 주자는 한동훈(27%)·나경원(10%)·원희룡(7%)·윤상현(2%) 후보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 55%, 나 후보 12%, 원 후보 10%, 윤 후보 1%로 각각 집계됐다.

TK 정가 관계자는 "한 후보가 투표 결과 선두를 차지할 것이란 점엔 이견이 없지만 관건은 결국 결선 투표로 가느냐 여부"라면서 "달구벌 대전에서 한 후보가 맹폭을 당하며 휘청인다면 막판 판세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8.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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