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가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 구성 과정에서 의장의 독선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는 24일 제317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5개 상임위원회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출범식을 개최했다.
의회의 후반기 첫 일정임에도 참석자는 33명 의원 중 절반을 겨우 넘는 18명에 그쳤다. 출범식에 앞서 의원 8명이 의장 등 의회 집행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탓이다.
이들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김일만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 8명은 회견문에서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이 비민주적으로 파행됨에 따라 포항시의회 위상이 추락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후반기 의회 출범 이후부터 다선 의원들과 일부 의원들은 의회의 위상과 시민 복리를 위해 의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지만 의장은 소수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의장을 향해 ▷민주적 의사 결정 보장 ▷건설도시위원회 전문위원과 의회 팀장 겸직 등으로 의회 행정 공백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 및 사태해결 ▷시민의 삶과 복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장의 본분을 지키고 외압에 휘둘리지 말 것 등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민 포항시의원은 "전반기 의회에서 성사됐던 협치가 후반기 원구성부터 무너져 가슴이 아프다. 중요한 것은 당론이 아닌 의회의 자율성과 협치"라며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진행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후반기 의회를 구성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해 나가야 할 것을 하는 과정에서 작은 일이 부풀려 지는 등의 여러 잡음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이런 일들이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선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의원 등에게도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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