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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벌 붙었는데 '10점'…김제덕 "팔 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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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김제덕 선수가 손으로 벌을 쫓고 있다. KBS 유튜브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양궁의 김제덕(20·예천군청)이 손에 벌이 앉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10점을 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은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같은 날 치러진 8강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6-0으로 가볍게 이겼다.

그러나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선 다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중국과의 1세트에서 중국과 54-54 동점으로 1점씩을 나누어 가진 채 출발했다.

한국은 2세트에선 57-54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 한국은 마지막 2발을 남긴 채 36-53 스코어가 됐다. 남은 두 발에서 18점만 얻으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사선에서 활을 쏘려고 하던 김제덕의 손등에 벌이 날아왔다. 벌은 활시위를 잡은 김제덕의 오른손등에 앉았고, 조준점 사이를 날아다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제덕은 흔들리지 않은 채 10점에 명중시켰다.

김제덕은 경기 직후 "사선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벌이 있었다. 쫓아낸 다음에 섰는데 벌이 그대로 따라왔다. 입술에 뽀뽀했다고 해야 하나. 입술에도 붙었었다"며 "'올림픽이다'라는 생각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 어떻게든 10점을 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한 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잡고 쐈다. 10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믿음을 가지고 쐈던 10점이 저에게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양궁팬들은 "평정심 유지가 어려웠을 텐데 대단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면의 세계는 그 누구보다 탄탄하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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