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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치사해" "야권 분열용" 김경수 복권 두고 친문·친명 온도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야권 내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단행할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은 제외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야가 현재 극한 대치 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인 사면‧복권은 매우 제한적으로 진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7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을 받고 출소했으나 복권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김 전 지사에 대해 사면은 하고 복권은 안 시켜주는 윤 정권의 선택은 치사하다"며 "(김 전 지사 복권이) 이번에는 당연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법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정치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윤 정권 하에서 실종됐다"며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큰 정치인들은 타협과 대화를 하며 정국을 풀어나갔는데 이러한 대국적인 정치가 사라진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친명계의 분위기는 이와 사뭇 다른 듯 보인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이번에 복권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가 억울했던 면이 많아 복권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친문(친문재인)계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라며 "여당이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분열의 기미를 보일 때 복권 카드를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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