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일해 등 올 들어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 의성군이 상시 예방 및 대응체계 강화를 통한 지역 유행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구축한 '의성형 재난대응체계'에 따라 통합감시체계를 가동해 지역 유입 및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집단 감염에 대비한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경북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1명으로 한 달 전 4명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71.6%를 차지했다.
다른 감염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9명에 그쳤던 경북 지역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 9일 기준 752명으로 83.6배 폭증했다. 성홍열 환자 수도 지난 9일 기준 214명으로 지난해 24명 대비 8.9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감염병의 지역 유입 및 유행을 차단하고자 통합감시체계 운영에 나섰다.
우선 법정 감염병을 전수·표본 감시하는 한편,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감염병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한 역학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감염병 통합 감시 기능도 강화했다. 감염병 발생 및 유행에 대비해 역학조사반을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질병 정보 모니터망 지정 대상을 30곳에서 74곳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각종 매개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유충 구제와 방역 소독을 담당하는 방역소독반은 기후 상승에 대비해 11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감염취약계층과 고위험군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감염병 예방 활동 지킴이를 지정, 고위험군 가정을 직접 방문해 행태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1대1로 대상자 보호를 시행 중이다.
감염병취약시설 34곳에는 시설별 방역 관리자를 지정, 집단 발생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물품은 발생 초기 6개월간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방역 물자 및 장비를 비축하는 한편, 주요 고위험 병원체 대응 치료제와 백신 역시 비축해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 대응 능력과 실전 감각을 강화하고자 자체 훈련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보건소 전 직원이 참여하는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훈련을 펼쳤다.
위기대응체계를 직접 적용하고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제 상황에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를 바탕으로 충분한 의료 인프라와 흔들리지 않는 대응 인력을 확보하고,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 감염병 확산 위기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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