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에서 박빙 열세 또는 박빙으로 돌아선 미국 대선 판세 속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집중포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해리스가 당선되면 1929년 스타일의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에서 폭스뉴스 앵커 숀 해너티가 진행한 대담 형식의 타운홀(Town Hall) 행사에서 "해리스가 집권하면 역사상 최대의 증세가 이뤄지고, 거부들과 다국적 대기업들이 미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29년 스타일의 공황'은 1929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해 전 세계로 번진 '대공황'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을 '마르크스주의 경제교사'로 칭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한 일을 상기하며 "나보다 러시아에 터프했던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러시아가 만들고 있던 세계 최대의 가스관 사업을 중단시켰다"며 "그런데 그 한심한 자(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가 들어와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송유관 사업인) 키스톤 XL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주최할 ABC방송에 대해 "공정성 면에서 최악"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또 그는 자신이 연임했다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도 없었을 것이며, 이란·하마스·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들의 돈줄도 말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일 때 전 세계가 안전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재집권함으로써 '3차 대전'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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