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도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다 코로나19 이후 차례 풍습이 크게 변화하면서 차례 음식을 직접 차리는 것보다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리려는 인구가 늘고 있어서다. 홀로 보내는 1인 가구인 일명 혼명족 증가세도 간편식 판매 증가에 한몫한다.
11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발표한 추석 선물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자가 5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6∼20일 전국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 진행했다.
차례를 지내는 가운데 간편식·완제품을 사 와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라는 응답이 44.7%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간편식·완제품을 구매해 차례를 지내는 셈이다.
업계에선 추석 명절 친척들과 모여 차례상을 차리고 음식을 함께 먹었지만, 최근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줄어들다보니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간편 차례상 판매 행사를 한다.
이마트 PB(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는 제수용 할인 행사상품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5천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행사 품목은 송편류, 음료, 전류 등 40여종이다.
이마트 간편 제사용품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1~9일까지 피코크 제사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직접 차례상을 준비하는 '차례족' 등 모두에게 간편 차례상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물가 속에 고객들이 저렴하게 명절 음식을 장만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추석 기간 동안 간편 제사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올해 롯데마트는 명절 간소화 트렌드에 발맞춰 5∼18일 제수용 PB 간편식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판매 품목은 롯데마트 PB 브랜드인 '요리하다' 깨송편 2종(엘포인트 회원 대상 1천원 할인)을 할인하는 등 브랜드 냉동 송편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요리하다' LA식 꽃갈비와 깻잎전도 각각 2천원, 1천원씩 할인하는 등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문경석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팀장은 "1∼2인가구 증가와 고물가로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제수용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명절 간소화 흐름에 맞춰 냉장·냉동 간편식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군의날 시가행진한 사관생도들, 수업일수 못채워 내년 개강 늦춘다
트렁크 사용 시 택시요금 1천원 더?…대구시, 업계 요금 인상안 검증 중
국힘 대변인 "나경원·홍준표, '연봉 3억+관용차' 김대남 지키려 총단결"
홍준표 "한동훈, 자기 비판에 감찰 지시?…좀생이나 할 짓"
문재인 "윤석열·김정은, 충돌 직전…서로 대화로 존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