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구경북에 소재한 국립대학교 자퇴생 수가 약 1만여명에 달하면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 소재한 국립대학교일수록 자퇴생 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국립대학교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수도권 국립대에 비해서 2배가 넘는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37개의 국립대학교 중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한 5개의 학교에서 자퇴자 수는 5천499명으로 학교당 1천100여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의 경우 32개의 학교에서 총 8만4천521명으로 학교당 약 2천641여명이 자퇴했다.
최근 5년간 자퇴자 수는 종합대학에서는 강원대학교가 7천19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대학 중에서는 한국교원대학교가 281명으로 최다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학교 5천602명 ▷안동대학교 2천203명 ▷금오공과대학교 1천814명 ▷대구교육대학교 176명으로 전체 9천795명에 달했다.
종합대학과 교육대학 간의 자퇴자 수 차이는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났다. 교육대학은 11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1천173명이 자퇴해 학교별 161명이 자퇴했다.
반면 종합대학의 경우 26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8만8천247명이 자퇴해 학교별 3천394명에 달했다.
문·이과의 교육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문과 계열 학과에서는 1년에 721여명이 자퇴했지만 이과 계열 학과는 880여명으로 149여명 더 많았다.
단과 대학별로는 최근 5년간 공과대학 자퇴생이 2만1천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대학 8천418명, 인문대학 5천328명, 사회과학대학 5천159명 순이었다.
김대식 의원은 "지역국립대학교의 자퇴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학교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자퇴생의 증가는 남아있는 재학생의 1인당 교육비 증가로 연계돼 결국 대학교 교육과 복지시설의 질적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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