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스포츠 경기에서 온라인 암표 거래가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종목별로는 야구가 96.6%를 차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온라인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암표 거래 건수는 올해 1∼8월에만 5만1천405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한 해의 신고 건수(5만1천915건)에 맞먹는 수준이다. 4년 전인 2020년(6천237건)과 비교해서는 8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한 해 신고 현황을 보면 온라인 암표의 국내 종목별 비중은 프로야구(KBO리그)가 96.6%로 압도적이다. 이 가운데 정규 시즌 암표는 31.8%, 포스트시즌 암표는 64.8%였다.
프로 배구(1.7%), 프로 축구(K리그, 1%), 프로 농구(0.7%) 등은 야구에 비하면 암표 거래 비중이 미미했다.
온라인 암표는 주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는 중고나라(34.7%), 당근마켓(25.2%), 번개장터(24.4%), 티켓베이(9%) 순으로 신고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4천713건의 암표 거래를 확인해 예매 취소 및 경고문 발송 조치를 해왔으나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형배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암표 근절에 미온적"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 암표 근절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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