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지금 나올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답답하시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며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행보가 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등 긍정적으로 볼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좀 참고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시장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출장 조사를 한 것은 "전례가 많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에는 늘 브로커가 있다"면서 "브로커가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한편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평론자, 방관자 집단 같다"며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처음부터 TF를 만들어 논의했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실과 의료계 양쪽의 눈치를 보며 (사태를) 방치해놨다"라며 "지금 이미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까지 다 해버린 상황이라 돌이킬 수 없다. 내년에 증원된 건 그대로 두더라도 2026년부터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입장 변화를 하면 의사단체에 굴복하는 게 된다"며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이 앞으로 누굴 믿고 정책을 추진하냐"고 했다.
홍 시장은 "주요 정책 추진에서 그런 식으로 물러나면 레임덕을 넘어, '물러가야 하는, 식물정부가 된다"면서 "여당도 무책임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나를 비방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조언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의정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앉아서 언론에 말 툭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한 대표를 겨냥한 듯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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