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비트 대주주 두나무, 3천억원 규모 삼성역 초역세권 건물 매입"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연합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대주주인 두나무가 서울 삼성역 초역세권의 건물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건물은 코엑스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부가치만 약 3천억원에 달한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나무는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서울 삼성동의 부지와 건축물을 3천37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 매입 대상은 각각 5층짜리 영보빌딩과 영보2빌딩으로, 두 건물의 연면적은 약 6천㎡에 달한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 지역이며,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파크하얏트 같은 5성급 호텔과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또 현대차가 신사옥을 짓고 있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와도 인접해 있다.

이 계약은 형식상 두나무가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토지와 건축물을 매입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두나무가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직접 가져온 형태이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총 3천330억원을 투자해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의 지분 100%를 소유해왔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캡스톤자산운용이 관리하던 부동산 사모펀드가 청산됨에 따라 해당 토지와 건축물을 직접 소유하게 된 것이다. 두나무는 해당 펀드 청산 과정에서 주요 발언권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이며, 사옥 이전 등 향후 활용 계획을 위해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캡스톤자산운용이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수익자인 두나무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옥 이전 등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는 내부에서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