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만 버티면 '진짜 가을'…출근길 20도 밑으로 훅 떨어져

21일부터 최저기온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지역 많아
기상청 "일교차 10도 안팎으로 커져…건강 관리 주의 필요"

추석 이후 까지 이어진 지독한 폭염의 기세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19일 대구 중구 대봉교 상공에서 바라본 도심이 맑은 하늘 아래 확 트여 직선거리로 약 45km 떨어진 경남 합천군 가야산국립공원 정상부(붉은색 원)가 손만 뻗으면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기상청은 20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린 후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의 끝이 보이고 있다. 20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가을 날씨로 접어들겠는데, 최저기온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어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에 발효됐던 폭염 특보는 대부분 해제됐다. 그간 우리나라를 덮고 있었던 티베트 고기압이 약화하고 그 틈으로 북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다.

20일에는 남쪽에서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만나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청 등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22일까지도 비가 이어진다.

비가 그친 뒤에는 찬 고기압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가을 날씨가 찾아오겠다. 북쪽의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대기도 건조한 상태가 되겠다.

특히 21일부터 최저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지역도 많겠다.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경기 이천 18도, 강원 속초 17도 등 전날보다 6~7도가량 낮아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이 찾아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