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의 '한반도 두 국가 체제 수용론'과 관련해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의) 저 주장대로면 북한 정권이 갑자기 무너지면 러시아나 중국이 동북공정식으로 (북한을) 차지하려 해도,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원 오브 뎀(One of them, 여럿 중 하나)'일 뿐이니 구경만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통일은 감정적인 구호가 아니라 당위적인 목표이자 현실"이라며 "북한이 무너질 때 '북한 지역을 중국과 러시아에 내줘도 되느냐'고 국민께 한번 물어달라. 안 된다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고 우리 영토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구호가 아니고 당위이자 현실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하자는 얘기인가?"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이런 발언이 '종북'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갑자기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들고 나왔다"며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 살아왔던 임 씨 입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맥락을 보면 당황스러울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이 주장은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이라며 "주사파·종북 소리를 들으면서 통일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분들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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