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무인 창고에 부관해 둔 현금 68억원이 사라지면서 창고 관리자가 절도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관리자는 "40억원만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28억원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 근처 무인 임대형 창고에 침입해 다른 사람 창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최소 40억원을 훔친 40대 남성 A씨를 야간방실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창고업체 중간관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거액의 현금이 창고에 보관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지난달 12일 돈을 빼 본인 부인 명의의 다른 창고에 보관해뒀다 수차례에 걸쳐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건물 창고에 옮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창고의 폐쇄회로(CC)TV 하드 디스크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2주 뒤 경찰은 "캐리어 6개에 나눠 창고에 보관하던 현금 약 68억원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현금이 들어 있던 캐리어 안에는 A4용지가 가득채워 있었고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하라. 그러면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주 만에 경기 수원시 한 거리에서 A씨를 붙잡았고, 부천 창고에서 피해 금액 중 39억 2천500만원을 발견해 압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절도 금액은 총 40억1천700만원으로 피해자가 주장하는 68억원과는 차이가 있다.
경찰은 68억원이란 큰 돈을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자신의 집 금고가 아닌 무인창고에 보관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판단하고 피해자가 현금을 무인창고에 보관한 경위도 함께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자신을 자영업자로 밝혔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현금 출처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금 출처가 확인돼야 돈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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