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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연합 "한강 '채식주의자' 기이한 내용…학교 도서관 배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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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작가 작품이라고 청소년에게 권장해선 안돼"
"형부와 처제 성행위 장면 적나라 묘사, 기이한 내용"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연합뉴스
14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대구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올해 말일까지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전을 마련한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4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대구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올해 말일까지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전을 마련한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학부모단체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를 유해 매체로 지정하며 학교 도서관에 배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전날 낸 성명에서 "누가봐도 청소년유해매체물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미성년인 초,중,고등학생들에 권장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학연은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며 성행위 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며 "게다가 처제는 갑자기 채식을 한다며 자해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나무가 되겠다고 굶어 죽는 기이한 내용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학연은 채식주의자를 초중고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에 비치해선 안된다며 1만여 명의 동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학연은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나 음란한 것이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으로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11월 경기도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해 각급 학교가 도서관운여우이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했다.

당시 약 2천490개교가 총 2천517권을 성교육 유해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는데 채식주의자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채식주의자' 학교 도서관 비치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한강 작가의 소설이 폐기된 것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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