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빠르게 성장 중인 할랄식품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경북도는 27일 이슬람 시장 교두보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히포박스(Hippo Box) 카텟을 통해 포도, 배, 떡 등 경북 농식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대(對)UAE 수출액은 2만1천900백만 달러(한화 약 30억4천500만원)으로 지난해 1만9천300만 달러(한화 약 26억8천300만원)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포도와 딸기 등 신선식품의 수출액이 각각 65.8%, 105.6% 급증했다.
할랄식품은 이슬람교도가 종교적 율법에 맞춰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 요구된다. 특히,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선 할랄 식품 인증이 필수적인데, 주로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는 최근 K콘텐츠의 세계화 바람이 농식품 분야로 옮겨지면서 우리나라 식품 문화가 주목받는 것을 보고, UAE 두바이에 해외 상설 판매장을 신규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 기업의 할랄 식품 국제 인증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과 함께 수출 농식품 브랜드경쟁력 제고 사업을 병행하는 중이다. 올해 도내 7개 기업이 할랄식품 인증지원 혜택을 받았다.
도는 중동·인도 등 총 259개 매장을 운영 중인 루루(LULU) 그룹, 알 바카라(AL BAJRAWE)사와 간담회를 통해 샤인머스캣, 딸기 등 수출을 협의했다. 또, 현지 수입업체인 알 무클라스(AL MUKHLES)는 호텔·레스토랑·카페에 수요가 급증하는 김치, 누룽지, 두부 등 지역 농식품 수입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신흥시장 개척은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을 넘어 중동 등 신규 잠재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방안으로 마련했다"며 "할랄 시장에서의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수출지원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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