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1일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해명이 잘못됐다"며 "지금이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여당 내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인 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앞서) 대통령께서 '두 번 정도는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전화 통화했던 얘기는 정확하게 얘기를 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해명은 딱 끊었다고 얘기했다"며 "이게 기억의 부정확성이다. 어쨌든 원칙이 흔들려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들은 없는 것 아닌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해명 과정에서 미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은 빨리 해명하고 가자. 이부분은 잘못됐다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관계에 대해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해명 바 있으나, 31일에는 통화가 이뤄진 사실을 대통령실이 인정해 앞선 해명이 잘못됐다는 게 드러났다.
강 의원은 "개인적인 통화를 나누고 문자를 나누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을 빨리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더 큰 의혹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여사의 사과 등 선제적 조치 계획'에 대해선 "어제 일어난 일들로 특별히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답했다. 앞서 강 의원은 다른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종합적인 대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 여기서 변한 것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강 의원은 다른 인터뷰에 이어 이날도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의혹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단순한 국면전환용으로 지엽적인 잔수를 쓰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큰 틀에서 국민들에게 의혹들을 소상히 이해시키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임기 반환점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의 국정철학, 국정기조 나아가서는 비전과 희망을 반드시 제시해야 이런 의혹들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당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쪽문이 열리면 대문 열리는 건 순식간"이라며 "특검을 통해서 밑자락을 깔고 탄핵으로 나아가겠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다. 단결이 최고의 전략이고 진실과 팩트가 최고의 무기다. 108명이 저들의 공세를 막아내야 되고 맞서 싸워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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