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논란들이 잠식한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및 감정을 엿볼 수 있는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10월 31일~11월 1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3일 저녁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일명 윤한회동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이 7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혀 없었다 48%와 별로 없었다 25%를 합친 것이다.
연관 질문에서 성과 無(없을 무)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응답은 73%, 한동훈 대표에게 있다는 응답은 10%로 나타났다.
'성과가 있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10%였다.
▶지역별로는 이랬다.
성과가 없었는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 탓이라는 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 답변을 선택한 비율이 보수 정치의 중심 TK(대구경북)에서는 78%, 야권 텃밭 호남에서도 74%를 차지했다.
중도층의 답변도 주목됐다. 중도층의 80%가 윤석열 대통령 책임을 꼽았는데, 5%가 한동훈 대표 책임을 가리킨 것과 크게 비교된다.
▶등판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대권 잠룡들과 관련해서도 최신 결과가 업데이트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것.
▷이재명 대표 28%
▷한동훈 대표 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홍준표 대구시장 각 3%
▷김동연 경기도지사·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각 2%
이 가운데 수치상 투톱이라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지역별, 연령별 지지 디테일을 살펴보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9%가 지지했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지자의 43%가 지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니, 호남에서 38%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해 이재명 대표 지지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또 대구경북에서 29%가 한동훈 대표를 지지해 한동훈 대표 지지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니, 70세 이상을 뺀 나머지 연령대 모두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한동훈 대표 지지율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만 한동훈 대표 32%, 이재명 대표 20%. 양 대표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던 연령대는 40대이다. 여기서 이재명 대표 41%, 한동훈 대표 7%의 지지율이 도출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어땠을까?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9%
▷조국혁신당 11%
(최근 국정감사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개혁신당(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해 시선이 향했던)▷개혁신당 4%
▷무당층('없다' 답변) 17%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가상번호)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로 나왔다. 9천762명에게 조사를 시도해 1천11명으로부터 답을 받았다는 얘기다. 1천11명의 10.4%로부터 답을 받았다는 게 아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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