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U-17 월드컵까지 제패했다.
북한은 4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스페인과 벌인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전·후반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기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북한은 2016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도 8년 만에 정상에 올라 최근 여자 축구 강국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이날 북한은 후반 16분 스페인의 셀리아 세구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후반 21분 전일청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두 번째 키커의 슛을 수문장들이 나란히 막아낸 가운데 스페인 3번 키커 파우 코멘다도르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북한은 이후 실축 없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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