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이번에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전날인 8일 새벽 시간대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다. 다만 현장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하는 등의 사실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신고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조니 소말리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 안에서 큰소리로 음악을 틀거나 성적인 한국어 음성채팅을 방치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또 평화의 소녀상에 입술을 갖다 대거나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발언도 내뱉었으며, 행인에게 성희롱·인종차별적인 말을 하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의 기행으로 분노를 샀다.
이같은 그의 행태로 인해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됐으며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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