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하는 대구경북 육군 164명…시험 준비는 어떻게?

개인정비시간·취침시간 쪼개 수험공부
군도 공부 여건 보장 지원에 최선

육군 제2작전사령부 직할부대 1117공병단 소속 송민창 일병(가장 오른쪽)도 복무 중 이번 수능에 응시한다. 사진은 송 일병이 부대에서 개인정비시간을 활용해 수험공부를 하는 모습. 제2작전사령부 제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 군 장병 164명이 수능 도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배려 아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장병들은 '결전의 날'을 앞두고 최선의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12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위치한 육군부대 소속으로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장병은 164명이다. 이들은 평소 보직별 업무를 마친 뒤 개인정비시간 대부분을 수능 공부에 쏟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도 장병들의 학습 여건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 장병 요청에 따라 오후 10시 취침 소등 이후로도 자습시간을 일부 부여하는 '야간 연등'을 허용하고, 이 시간 영내 도서관이나 간부연구실 등을 학습 장소로 내놨다. 수능을 앞둔 최근 며칠 동안은 수험 장병들을 출타 최우선순위에 두는 등 원활한 응시를 위한 배려도 제공했다.

2작사 직할부대인 1117공병단 소속 송민창 일병도 이번 수능에 도전했다. 송 일병은 자대 배치 이후 부대의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에 힘입어 수능 응시를 결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일병은 입대 전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송 일병은 군 생활 중 자신의 적성과 맞는 여러 진로를 고민한 끝에, 우선 더 높은 수능 성적을 가지고 타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지원해보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송 일병은 "군 복무 중 내 진로와 적성을 다시 살피며 이번 수능 준비를 결심하게 됐다"며 "원하는 성적을 받은 뒤 기쁜 마음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