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국민의힘 의원 자녀의 호소

"여당 자녀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촉구?"
김상욱 "당내 탄핵 찬성 같이 논의하는 의원 있어"

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 현안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자녀와 문자로 대화하고 있다. 뉴스핌 제공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랑행위 관련 긴급 현안질문'이 열리고 있는 중, 국민의힘 한 의원의 자녀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뉴스핌에 따르면, 국민의힘 A의원의 자녀가 A의원에게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에서 A의원의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시라. 내일 지나면 끝이다.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라며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다. 오늘이 마지막이야"라고 A의원에게 호소했다.

이에 A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나"라며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 대통령 탄핵한을 재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으로, 가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탄핵 표결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1차 탄핵 표결에서 찬성한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 등 5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욱 의원은 지난 10일 '탄핵 찬성'을 같이 논의하는 당내 의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함께 논의하는 의원이 있다"며 "단언해 말할 수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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