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 넘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조롱…경찰, 게시글 수사 착수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오른쪽)이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오른쪽)이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YTN에 따르면 21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희생자 모욕 글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 등에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 목격자 등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9일 참사가 발생한 직후 '무안 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참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도 사고 발생 장소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주목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조종한 기장과 부기장을 여성이라고 추측하는 게시글 다수 올라왔다. "기장이 2019년부터 기장했다는데 시기가 딱 제주항공이 여자 기장 홍보할 때랑 맞아떨어진다", "기장 여자 맞지?" 등 근거 없이 성별을 추정하는 글이 게재됐다. 하지만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 삭제를 요청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해 추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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