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YTN에 따르면 21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희생자 모욕 글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 등에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 목격자 등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9일 참사가 발생한 직후 '무안 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참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도 사고 발생 장소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주목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조종한 기장과 부기장을 여성이라고 추측하는 게시글 다수 올라왔다. "기장이 2019년부터 기장했다는데 시기가 딱 제주항공이 여자 기장 홍보할 때랑 맞아떨어진다", "기장 여자 맞지?" 등 근거 없이 성별을 추정하는 글이 게재됐다. 하지만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 삭제를 요청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해 추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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