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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앞으로"…尹 따라간 집회, 2천명 다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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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공식 추산 2천명…1차 집회 3분의 1 수준
밤샘 집회는 철회, 내일 오후 헌재·공수처 인근 나눠 집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정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정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자,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약 두시간 반 동안 "대통령 석방" "불법체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를 압박했다.

신자유연대,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6곳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대통령 석방 요구 집회를 열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체포한 윤 대통령을 해당 청사 5동 3층 영상조사실에서 조사 중이다.

지지자들은 공수처가 조사를 시작한 오전 11시쯤부터 청사 정문 앞에 차츰 모이기 시작하더니, 집회 시작 직후엔 경찰 비공식 추산 2천명을 넘겼다. 지지자들의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는 물론, 여러 종류의 대형 깃발과 'Stop the steal'이라 적힌 피켓 등이 들려 있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날 오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가 마무리되자 윤 대통령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시 주최 측은 지지자들에게 "공수처 앞으로 다시 모여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한남동 집회 당시 경찰의 비공식 추산 인원은 6천500명에 달했다.

70대 안길수 씨는 "한남동에서 밤을 꼬박 새고 와 몸이 고되지만, 이곳으로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진 윤 대통령을 외롭게 싸우게 둘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주로 "불법체포" "대통령 석방" "공수처 해체" 등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담긴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님 집에 갑시다" 등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도 종종 등장했다.

연단에 선 참석자들은 "공수처가 아니라 공갈처다" "공수처장은 민주당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 윤 대통령을 체포하냐" "내장이 다 뒤섞이는 것 만큼이나 괴롭다. 윤 대통령과 함께 투쟁해달라" 등의 발언을 남겼다.

집회 주최자 중 한 명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오후 3시쯤 연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공수처가 광화문(집회)을 무너트리기 위해 나를 체포하려 한다"거나 "윤 대통령은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라 일주일 안에 풀려나면 북한이 알아서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당초 예고했던 밤샘 집회 계획을 취소하고, 집회 신고 시간에 맞춰 4시 반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대신 오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와 공수처 인근 두 곳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지자들에게 "내일 집회는 분산돼있으니 가고 싶은 곳에서 함께 해달라. 하지만 '디데이'에는 무조건 광화문으로 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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