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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달 1쌍, 일본 동물원 간다…천연기념물 첫 '수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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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타마동물원, 상호 기증 사업…"수달 보전 노력 알릴 것"

16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위천수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꽁꽁 언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위천수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꽁꽁 언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수달을 보전하기 위해 한국의 수달이 일본으로 간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 관련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자연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서울대공원이 수달 1쌍을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낸 신청 안건을 검토해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암컷과 수컷 수달 2마리가 이르면 4월 일본으로 가게 된다.

수컷은 2018년 7월, 암컷은 2023년 6월에 태어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자라왔다.

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측은 "한국의 수달을 일본 동물원에 기증해 일본 내 수달 혈통 갱신에 기여하고, 한국 수달의 보전 노력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수달을 일본으로 보내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일본 타마동물원과 수달과 레서판다를 서로 기증하기로 하고 2023년 말 레서판다 암·수 1쌍을 국내로 데려왔으나, 수달의 수출 허가가 나지 않았다.

당시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자연유산위원회의 전신)는 '한국 최초의 천연기념물 수출' 사례가 된다는 점을 들어 관리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서울대공원 측은 수달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난해 위원회 논의에서 사전·사후 관리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머리는 납작하고 둥근 형태를 띠며 주로 하천이나 호숫가에서 산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위험에 처하면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눈과 귀가 잘 발달해있다.

일본에서는 2012년 멸종된 것으로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희귀종으로 여겨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은 원칙적으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

다만, '특정한 시설에서 연구 또는 관람 목적으로 증식된' 천연기념물은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출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번식한 종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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