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몽규 "비방·선거 지연 그만, 12년 3천만원 뿐? 축구인들에게 낸 밥값만 수십배…억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1일 축구협회장 선거 앞두고 기자회견 "선거인단 확대, 토론해야"
문체부 중징계 요구에 대한 행정소송에 "협회가 잘 생각했을 것"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선거 지연을 비판하며 선거인단 확대 부분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방과 선거 지연 행위를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거가 더는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축구계 현안을 외면한 채 협회 불신을 유발하고 국민 우려만 키우는 후보들의 주장만 계속된다면 선거에 대한 축구인들의 관심도 멀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야권 후보'로 나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잇따라 '선거 절차의 불공정성' 지적에 대한 주장을 내놓자 정 회장도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한축협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돼 오는 26일 치러진다.

허 후보와 신 후보는 선거인단을 현재 194명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이 미뤄지고 있어 축구협회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당선된다면 다른 두 후보의 주장대로 선거인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후보는 회장을 역임하며 기존 24명이었던 선거인단 수를 현재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정 후보는 "어떻게 (선거인단이) 축구계의 대표성을 찾을(확보할) 수 있느냐는 토론을 해야 할 부분이다. 당선된다면 거기에 맞게 가도록 하겠다"면서 "(선거인단이) 1천명, 2천명이라고 하더라도 (회원) 20만명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의 '비방 행위' 중 무엇이 가장 억울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내가 축구협회를 위해 한 푼도 안 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는 "내가 12년 동안 3천만원 냈다고 말씀하시던데, 축구인들에게 낸 밥값만 해도, 그 100배는 안 돼도 몇십 배는 될 것이다. 감독 선임 비용, 월드컵 포상금 등 많이 들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신 후보와 허 후보가 정 후보가 중징계 대상인 만큼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냈으며 소송의 각하 여부가 선거일 전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중징계 요구는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정 후보는 "축구협회에서 잘 생각해서 집행정지 신청을 했을 것"이라면서 "어느 체육단체보다 체계적으로 잘 운영했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정부 눈높이에는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선거인 명부 추첨을 시작으로 선거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12일부터 사흘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이 이어지며, 15일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임기가 짧다는 의견을 언급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안이한 판단'이라며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비자 58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보상을 결정했으나, SK텔레콤은...
21일 새벽 대구 서구 염색공단 인근에서 규모 1.5의 미소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11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 지진으로, 올해 대구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