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 폭행한 민원인에 포항시 검찰 고발

술 취한 채 북구청 민원실 들어와 공무원 폭행
'악성 민원 엄중 대응' 경찰 신고와 별개로 공무집행방해 등 검찰 고발나서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청 전경

술을 마신 뒤 행정 민원실에 들어와 공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민원인을 상대로 포항시가 검찰 고발 등 엄중 대응에 나섰다.

포항시는 최근 공무원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행사한 민원인 A씨를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포항시 북구청 민원실을 찾아와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으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공무원 2명에게 주먹을 휘둘렸다.

또한, 해당 공무원 등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져 민원실 집기도 파손했다고 포항시는 밝혔다.

A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공무원 2명은 현재 전치 2주 등의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경과 옷 등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으며, 현재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포항시 한 공무원은 "사건 당시 A씨가 술을 마신 채 민원실을 찾았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당 부서를 방문해 폭언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해당 민원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피해 직원의 안전 보장과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해 기관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무원의 적법한 공무수행에 대한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시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청사 내 질서를 유지하고, 공직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해 청사 내 보안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악성 민원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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