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11차 최종 변론에서 중국 관련 발언을 한 데 대해 중국이 28일 비방 공격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자 "한국 측 관계자들에게 중국 관련 허위 서사를 조작하고 과장하는 것과 중국에 대한 비방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11차 마지막 변론에서 지난해 중국인들의 군사기지 등에 대한 드론 촬영과 한국 핵심 기술 및 군수 기밀의 중국 유출 등을 거론하면서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0석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거대 야당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린 대변인은 "중국 관련 의제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고 양국 관계를 방해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측 일부 세력과 인원들이 정치적 사익에 처해 지속해서 악의적으로 중국 관련 문제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나타낸다"며 "이웃에게 더러운 물을 뿌리는 것으로 자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근 한국 외교부와 한중의원연맹이 공개적으로 중한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라면서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지난해 말 계엄 사태 발생 당시 한국 측은 유사한 발언을 했으며, 중국은 이미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라며 "중국은 일관되게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한국 국민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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